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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 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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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바라보는 시각: 한국에서의 장애인

 

 

 

작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길거리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스웨덴,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출신의 다양한 외국인들과 장애인 관련 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일정 시간 이상 지냈거나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과 진행하였습니다.

※ 총 3가지 질문에 대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Q1. 자국에서는 장애인을 쉽게 볼 수 있나요? 응답자 모두 "Yes"
Q2. 한국에서는 장애인을 본 적이 있나요? 응답자 모두 "NO, Not very often"
Q3. 왜 한국에서는 장애인을 보기 힘들까요?
    -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잘못된 사회적 편견 때문에.
    - 불편한 시선 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 출생의 결함을 수치스러워하는 것 같다.

영상 속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장애인에 대한 현실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국가와 너무 상반된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나의 시각: 한국에서의 장애인

저는 자페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8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장애인 아들의 아빠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비극, 절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대답일까요? 저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있는 부모님들은 이런 말조차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폐 판정을 받은 후 저는 인정할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보통의 장애인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아들의 성장과 발달에 좋은 것들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모두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원하는 만큼의 결과는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 자페 스펙트럼 장애는 불치병에 가깝다고 합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기 때문에 그 치료 방법을 찾는 것 또한 힘든 현실입니다. 

* 내가 왜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되는 거야?
* 내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나?
* 왜 이렇게 슬퍼해야 하는 거야?
* 이렇게 산다고 누가 박수라도 쳐주나?
* 장애인, 장애인 가족들은 행복하게 살면 안 되나? 살 수 없는 건가? 한국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반복될수록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변화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면 행복하게 즐겁게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애인 부모로서의 역할과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약간의 노력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처음 답했던 비극과 절망이란 단어가 없어질 수 있도록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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